대통령 관저 요새화 vs 경찰, 공수처 총동원

  • 등록 2025.01.09 20:15:03
크게보기

체포영장 재집행 경호처와 긴장 고조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을 앞두고 경찰과 대통령경호처 간 대치가 격화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8일 수도권 4개 지방경찰청(서울, 경기남부, 경기북부, 인천)에 광역수사단 형사들을 동원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안보 및 광역 수사 기능 소속 수사관의 동원을 준비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강력 사건 담당 형사기동대와 마약수사대, 안보수사대까지 동원 대상에 포함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4개 지방청 산하 인력은 900여 명에 달하며, 기존 특수단 인력을 포함하면 총 동원 가능한 병력은 천 명을 훌쩍 넘는다. 관저 주변 질서 유지를 위해 기존 2,700명 규모의 경찰 기동대도 대폭 증강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할 수 있는 형사들을 사실상 전원 동원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대통령경호처의 방어 조치 또한 강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호처가 한남동 관저를 요새화하고 있다”며 “철조망을 설치하고 차량 차벽을 3중으로 배치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사무직 직원까지 포함해 약 500명에게 총동원령을 내리고 관저 주변을 철저히 방어하고 있다”며 “관저뿐 아니라 국방부 장관 공관까지 방어 구역으로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1차 체포영장 집행이 경호처의 강력한 저항으로 무산된 가운데, 경찰은 이번 재집행에서 경호처를 압도하기 위해 병력과 수사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경찰과 경호처 간 긴장은 체포영장 재집행을 앞두고 한층 고조되고 있다.

관리자 기자 isungha8904@naver.com
Copyright @대안과비평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