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공무원 시험 한국사 대표 강사인 전한길 씨가 최근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대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수작업 개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주장을 펼쳤다. 전 씨는 선관위의 전자개표 방식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대만처럼 현장에서 투표와 개표를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선관위는 반박과 해명을 이어가며, 사실 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여러 차례 설명을 시도했다.
전 씨는 선관위가 자신의 주장에 대해 사실 관계를 설명하려 했으나, 이를 듣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전해졌다. 선관위 측은 전 씨와의 접촉을 시도하며,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을 설명드리고 싶다"며 만남을 요청했으나 전 씨는 이를 거부했다. 그는 "언론에 나온 내용이 다 사실이고, 틀린 말이 없다"며 선관위의 해명을 듣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전 씨의 유튜브 채널에서 제기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반박하며, "부정선거 관련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투표지분류기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2023년 국민의힘 공정선거제도 개선특별위원회 대상으로 개표 시연을 했고, 중앙선관위·국정원·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과 함께 보안 점검을 진행했다"고 밝혔으며, 투표지분류기에 대한 점검 과정과 보안 강화 조치를 설명했다.
전 씨는 선관위의 전자개표 방식에 대해 불신을 드러내며,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투표지분류기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선관위는 이를 부인하며, 해당 장비의 점검과 보안 강화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선관위는 "투표지분류기와 관련된 문제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며, "투표지분류기는 수작업 개표의 보조수단일 뿐, 개표의 정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심사·집계부에서 개표사무원이 다시 육안으로 확인해 검토한다"고 밝혔다. 또한, "재검표 공개 제한이 문제"라는 주장에 대해 선관위는 "법원에서 검증 기일 촬영 및 중계방송, 녹화 신청을 기각한 사실이 있다"고 반박했다.
전 씨는 채널A 라디오 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대만처럼 현장에서 투표와 개표를 수작업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현재의 전자개표 방식은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전투표와 개표 과정에서 중간 합계만 공개되며 실제 개표 과정은 참관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이 정도 의혹이 있으면 한 번 다 깨고 가는 게 좋지 않겠냐"고 주장하며, 수개표를 강력히 주장했다.
선관위는 이에 대해 "현재의 개표 시스템은 수개표 방식이 아니라 수작업 개표의 보조수단으로 투표지분류기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우리나라의 개표는 수개표 방식으로 진행되며, 투표지분류기에서 분류된 투표지는 다시 심사·집계부에서 개표사무원이 육안으로 확인하여 정확성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또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손으로 투표지를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를 추가하여 개표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전 씨는 자신을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 출신이라고 밝히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된 옹호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비상계엄을 계기로 진실을 보게 됐다"며 "대통령이 본인 스스로 희생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은 음모론으로 치부되었지만, 조사 결과 의혹을 살 만한 일이 많았다"며 투명성 강화를 요구했다.
전 씨의 주장은 정치권과 시민 사회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황희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는 전 씨의 주장에 대해 강력히 반박했다. 황 이사는 자신의 SNS에 전 씨의 '노사모 출신' 발언을 언급하며, "그게 내란을 옹호하거나 서부지법 폭동으로 체포된 사람들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 씨가 주장하는 내용은 납득할 수 없으며, 그런 주장을 통해 과거의 정치적 인물들과 연결 짓는 방식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황 이사는 전 씨의 발언을 더욱 비판하며, "그가 주장하는 '보수'라는 개념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는 이명박, 박정희를 존경한다고 말한 적도 있고, 이준석을 찬양한 적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주장하는 보수적 가치와는 완전히 다른 지점"이라며 정치적 입장 차이를 분명히 했다. 이어 "그런 식의 편 가르기와 과거의 정치적 갈등을 되풀이하려는 태도는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한길 씨의 부정선거 의혹과 수개표 주장은 계속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선관위는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투명한 선거 관리와 개표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강조하며, 부정선거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