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보호와 지역 경제 활성화, 경남환경사랑상품권의 가능성과 한계

  • 등록 2025.02.25 17: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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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경 보호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경상남도에서 발행하는 경남환경사랑상품권은 친환경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 내 경제 활동을 증진시키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이 상품권은 제로페이와 연계된 모바일 전용 결제 수단으로, 지정된 ‘초록매장’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여 음식이나 음료를 포장할 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러한 정책은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활용성과 지역적 제약 등의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환경사랑상품권의 개요

 

환경사랑상품권은 경상남도가 2022년 전국 최초로 발행한 친환경 소비 촉진 상품권으로, 다회용기를 사용하여 음료나 음식을 포장할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탄소 배출량을 낮추는 데 기여하기 위한 조치이다. 모바일 전용 상품권으로 운영되며, 제로페이 시스템과 연계되어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현재까지는 경남 지역에서만 시행되고 있으며, 타 지역에서는 유사한 상품권이 발행되지 않았다.

 

2025년 환경사랑상품권 발행 일정과 세부 사항

 

2025년에도 경남환경사랑상품권이 발행될 예정이며, 이는 제로 웨이스트(Zero-waste) 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정부는 매월 10일을 1회용품 없는 날로 지정하고, 1회용품 ZERO 캠페인과 함께 상품권을 활용하여 친환경 소비를 촉진하고자 한다.

  • 2025년 발행 일정: 2월 10일, 4월 10일, 6월 10일, 8월 11일 오전 9시 발행 (공휴일 및 주말일 경우 다음날 발행)

  • 발행권종: 1만 원권, 3만 원권, 5만 원권

  • 구매 한도: 월 10만 원 / 선물 한도: 월 10만 원 / 상품권 보유 한도: 15만 원

  • 할인율: 10%

  • 유효기간: 3년

 

환경사랑상품권의 장점과 기대 효과

 

이 상품권의 가장 큰 장점은 환경 보호 효과이다. 소비자가 다회용기를 사용할 경우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소비 패턴을 정착시키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환경사랑상품권은 경남 지역 내 초록매장에서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으며, 소상공인들이 친환경 매장으로 전환할 유인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제로페이 연계 시스템 덕분에 모바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으며, 일정 비율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여 소비자 입장에서도 경제적인 이점이 크다.

 

환경사랑상품권 구매처 및 사용 방법

 

환경사랑상품권은 다양한 모바일 결제 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비플페이, 오케이페이, 경남지역상품권, 창원누비전 등의 간편결제앱과 올원뱅크, 신한쏠, 우리 WON뱅킹, NH콕뱅크, 하나원큐, 잇다페이, BNK경남은행모바일뱅킹, BNK부산은행모바일뱅킹 등 주요 은행 앱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상품권 사용처는 경상남도가 지정한 ‘지정 가맹점’으로 한정된다. 지정 가맹점은 제로페이 가맹점 중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매장으로 지정된 곳이며, 주로 카페나 음식점 등이 포함된다. 사용 가능 매장을 찾으려면 ‘지맵’ 앱을 설치한 후 회원가입을 진행하고, 앱 내에서 ‘환경사랑상품권’ 아이콘을 클릭하면 지도에서 주변 가맹점을 확인할 수 있다.

 

환경사랑상품권이 직면한 한계와 개선 방향

 

환경사랑상품권이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첫째, 지역적 한계가 크다는 점이다. 현재는 경남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타 지역 거주자들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만약 서울, 경기 등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정책을 도입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친환경 소비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사용처의 제한성이 문제로 지적된다. 일반적인 지역사랑상품권과 달리 환경사랑상품권은 지정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될 수 있다. 따라서 더 많은 가맹점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가맹점 유치를 위한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셋째, 모바일 결제 방식에 대한 접근성 문제도 존재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가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나 디지털 소외 계층은 상품권을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종이 상품권 발행 또는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 도입 등의 보완책이 필요하다.

 

넷째, 환경사랑상품권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초기 예산 32억 원에서 12억 원, 9억 1천만 원으로 축소 축소되면서 장기적인 운영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예산 축소는 사업 규모 축소로 이어져 소비자 혜택의 지속성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으며, 하루 만에 완판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수요 대비 공급 부족 문제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환경사랑상품권이 지속적인 효과를 내려면 친환경 소비 습관을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을 통해 다회용기 사용을 활성화하고, 소비자들이 친환경 소비를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한, 공공기관 및 기업과 협력하여 친환경 정책을 확대하고, 보다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안정적 운영을 위해 중앙정부의 보조금 등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의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장기적인 예산 확보가 가능하여 환경사랑상품권의 지속적인 운영을 보장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과 함께 유연한 예산 운용을 병행하여 정책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공급량을 현실적인 수요에 맞춰 조정하고 추가적인 예산 확보를 통해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결론

 

환경사랑상품권은 환경 보호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 혁신적인 시도이다. 하지만 현재의 지역적 제한, 사용처 부족, 접근성 문제 등을 해결하지 않으면 실효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책 개선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환경사랑상품권은 친환경 소비를 정착시키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편집국 기자 koreaoped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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