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에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포함한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에 대해 25%의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주 후반에 다른 수입세도 부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호 세금 도입 강행 의지 밝혀
트럼프는 또한 "상호 세금"을 발표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이는 다른 국가가 미국 제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경우, 미국도 그 나라의 제품에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의미이다. 트럼프의 발언은 그가 무역세를 위협하거나 부과하는 최신 사례로, 그는 무역세를 이민 문제와 같은 다른 문제에서 양보를 이끌어내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으며, 또한 정부의 예산 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수입원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가 상호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처음 언급한 후, 금융 시장은 금요일에 하락했다. 소비자 신뢰도 지수도 금요일에 하락했으며, 많은 응답자들이 무역세를 우려 사항으로 지목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무역세로 인해 향후 몇 달 간 인플레이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철강·알루미늄 세부사항은 미공개…중국산 제품에도 추가 관세
트럼프는 일요일에 철강과 알루미늄 세금이나 상호 세금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제공하지 않았다. 그는 이전에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대해 25%의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했지만, 일주일 전에 30일 간 세금 부과를 연기한 바 있다. 동시에 그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수입에 10%의 세금을 추가했다.
그러나 금요일, 그는 수백만 개의 소형 저가 물건에 대한 세금 부과를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형 저가 물건들은 이전에 세금 면제 대상이었으며, 대부분 테뮤와 쉬인과 같은 패스트 패션 업체에서 오는 것들이다. 세관 당국은 이를 어떻게 부과할지 방안을 마련 중이다.
한국, 철강 수출에 미칠 영향 분석 중
트럼프의 최근 발언은 일부 글로벌 무역 파트너들로부터 즉각적인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한국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월요일에 자국의 외교 및 무역 고위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어 트럼프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무역세가 한국 산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최 권한대행은 재무부 장관도 겸임하고 있으며, 회의에서 무역세의 잠재적 영향과 한국의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회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약 48억 달러 규모의 철강을 미국에 수출했으며, 이는 한국 철강 수출의 14%에 해당한다.
또한,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동안 철강에 대해 할당관세를 통해 협상한 전력이 있다. 당시 한국은 미국에 일정량의 철강 제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할당받는 방식으로 합의를 이루었고, 이를 통해 무역세 부과를 피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