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보안 우려 해소 위해 28일 유심 무료 교체 시작

 

SK텔레콤(대표이사 CEO 유영상)은 최근 발생한 악성코드 유포로 인한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응하여 고객 보안 우려를 해소하고자 오는 4월 28일부터 유심(USIM) 무료 교체를 포함한 한층 강화된 고객 정보 보호 조치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유영상 CEO는 이날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고객 정보 보호 설명회에서 “고객과 사회에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SK텔레콤 이용 고객 모두에게 유심카드를 무료로 교체해드리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앞서 도입한 ‘유심보호서비스’와 비정상 인증 시도를 실시간 차단하는 FDS(Fraud Detection System) 강화에 이은 추가 조치로, 고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정보 보호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는 4월 28일 오전 10시부터 시행되며, 전국 T World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유심(eSIM 포함) 교체를 원하는 고객에게 제공된다. 대상은 4월 18일 24시 기준 SK텔레콤 이동통신 가입자로, 워치 및 키즈폰 등 일부 기기는 제외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eSIM도 포함되지만, 아직 온라인으로 진행할지 아니면 오프라인으로 진행될지는 추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시행 초기에는 고객 쏠림 현상이 예상됨에 따라, 당일 교체가 어려운 경우 현장에서 예약 접수를 받아 추후 교체가 가능하도록 조치한다. 공항 로밍센터의 경우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으므로 여유 있게 방문할 것이 권장된다.

또한 SK텔레콤은 4월 19일부터 27일 사이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해 비용을 환급할 예정이며, 자사 통신망을 이용하는 알뜰폰(MVNO) 고객에게도 동일한 교체 서비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알뜰폰 고객 대상 서비스의 구체적인 시행 시기와 방법은 각 사업자가 별도로 안내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유심 무료 교체 조치가 기존의 FDS 강화 및 유심보호서비스와 결합될 경우, 고객 정보 보호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비정상 인증 시도에 대한 탐지 기준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확대 운영 중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고객에게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 3일(22~24일)간 206만 명이 신규 가입해, 누적 가입자가 240만 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5월 내로 해외 로밍 중에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 편의를 위해 114 고객센터 상담시간을 연장하고, 디지털 취약 고객에게는 직접 전화를 걸어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한 설명과 가입 안내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영상 CEO는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두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다 책임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정보 보호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