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4일 제6회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국 하천·계곡 내 불법 점용 시설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전국 단위 감찰을 재차 지시했다. 지난 2월 말 첫 국무회의에서 문제를 제기한 이후, 지방자치단체의 현장 행정 영역에 속하는 사안을 두고 대통령이 한 달 사이에 세 차례나 잇달아 강력한 조치를 주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 달 새 세 번의 지시… 최초 835건 보고에서 9배 폭증 이 대통령의 하천·계곡 불법시설 관련 첫 번째 지시는 지난 2월 24일 국무회의에서 이뤄졌다. 행정안전부는 2025년 전국 단위 실태조사와 안전신문고 신고 결과를 취합해 전국 하천·계곡 불법 점용 시설이 835건이며, 이 중 약 90%가 복구 완료되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이 숫자는 말이 안 된다. 도저히 믿기 어렵다”며 전면 재조사를 지시하고, 누락 사항이 확인될 경우 해당 지자체를 엄중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와 행안부는 지자체에 전면 재조사 및 단속 계획을 시달하고, 3월 한 달을 ‘1차 집중 단속’ 기간으로 설정하는 두 번째 지시를 구체화했다. 자진 철거에 응하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강제 철거)은 물론 과태료 부과 및 고발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하라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후 3월 중순, 재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이 대통령은 세 번째 지시를 내렸다. 재조사에서 최초 통계인 835건보다 무려 9배에 가까운 불법 점용 행위가 추가로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당초 보고가 얼마나 부실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질책하며, 고의 누락이 확인된 공무원과 지자체를 엄중 징계하라는 지시와 함께 전국 단위의 강도 높은 감찰을 주문했다. 경기도지사 시절의 ‘경험’이 낳은 확신과 통찰 이 대통령이 유독 하천·계곡 불법 시설 문제에 천착하며 수치 오류를 단번에 짚어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경기도지사 시절의 경험과 성과가 있다. 이 대통령은 도지사 재직 중 도내 하천·계곡의 불법 영업 시설물을 대규모로 강제 철거하며 ‘청정계곡 복원’을 대표적인 행정 성과로 남긴 바 있다. 당시 경기도에서만 적발해 정비한 불법 사례는 수천 건에서 1만 건대에 달했다. 현장 실태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 대통령의 눈에, 전국 통합 수치가 835건에 불과하다는 행안부의 보고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실 보고로 비쳤을 것이다. 직접 성과를 낸 경험이 있는 분야인 만큼, 중앙정부와 지자체 관료 조직에 만연한 관행적 묵인과 부실 보고를 정면으로 지적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적극행정’과 ‘책임행정’ 활성화가 진정한 의도 이번 사안의 표면에는 ‘계곡 불법시설 철거’가 있지만, 세 차례에 걸친 강도 높은 지시의 이면에는 관료 사회를 향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 요구가 담겨 있다. 일선 공무원의 ‘적극행정’과 지자체장의 ‘책임행정’을 강제적으로라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핵심 의도로 읽힌다. 그동안 하천 불법 점용은 특정 업자들의 이권 다툼, 환경 훼손, 홍수 시 안전사고 유발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였음에도, 일선 공무원들은 민원인과의 마찰을 피하려 묵인하기 일쑤였다. 이 대통령이 감찰과 징계라는 강력한 수단을 동원한 것은, 지자체장이 조직을 확실히 장악하고 말단 공무원까지 책임감을 갖고 단속에 임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다. 이러한 국정운영 방식을 두고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지나치게 미시적인 행정에 행정력을 소모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체적으로는 이번 일이 공무원들이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책을 선제적으로 실행하는 적극행정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그간 선거를 의식해 지역 유력자나 악성 민원인과 타협해 온 관행을 깨고, 원칙에 따라 조직을 운영하도록 중앙정부가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정과 법치’라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문서상의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국민들이 매년 여름 찾는 계곡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구현되기를 바라는 대통령의 의지가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광화문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도시 전체를 흔든 초대형 이벤트였다. 공연 전부터 해외 팬 입국이 급증했고, 공연 당일 광화문 일대에는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서울 도심이 사실상 BTS를 중심으로 재편됐다. 서울 공연이 만들어낸 압도적인 흡인력만큼 관심은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으로 옮겨갔다. 이 열기가 서울을 넘어 지방의 BTS 관련 명소와 테마거리까지 이어졌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보도들을 종합하면, 이번 공연 특수의 지역 낙수효과는 균등하지 않았다. 부산처럼 공연 관람객 유입이 확인된 곳이 있는 반면, 광주의 BTS·K-pop 테마거리는 기대만큼의 방문 흐름을 만들지 못한 모습이다. 서울 공연 앞두고 지방도 기대…‘성지순례’ 수요 선점 경쟁 서울 공연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와 여행업계는 공연 전후 팬들이 서울에만 머물지 않고 멤버 관련 장소나 촬영지를 찾는 ‘성지순례’ 여행으로 이동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실제로 공연 전 보도에서는 강릉 주문진 BTS 정류장, 평창 ‘인더숲’ 촬영지, 부산의 멤버 연고지 등 지방 명소를 묶은 관광 동선과 상품이 잇따라 소개됐다. 이번 BTS 공연이 서울 도심에만 소비를 몰아주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방 관광까지 견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컸다. 하지만 공연이 임박하고 실제 현장 취재가 이어지면서 지역별 온도차가 드러났다. 부산은 일부 수혜 확인…공연 전후 ‘성지순례’ 발길 부산의 경우, 이번 광화문 공연을 보기 위해 입국한 외국인 팬들이 공연 전후 ‘성지순례’에 나선 장면이 현장 보도로 확인됐다. 부산은 지민과 정국의 고향이라는 상징성이 강한 데다, 감천문화마을 벽화나 가족이 운영하는 카페 등 팬들이 찾을 만한 구체적 장소가 이미 알려져 있다. 일부 보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BTS 관련 장소를 찾아 사진을 찍고, 서울 공연 일정에 맞춰 다시 이동하는 모습이 소개됐다. 이는 적어도 일부 지역에서는 이번 서울 공연 특수가 지방 유입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지방 전체가 BTS 특수를 놓쳤다”기보다는, 팬들이 실제로 움직일 만한 상징성과 동선을 갖춘 지역은 일정 부분 수혜를 받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광주는 기대와 달랐다…BTS 특수 비껴간 테마거리 반면 광주에서는 사정이 달랐다. 현장 보도들은 북구의 ‘희망의 거리’와 충장로의 ‘K-pop 스타의 거리’를 두고, BTS 서울 공연 특수를 거의 누리지 못한 공간으로 묘사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구 희망의 거리는 제이홉이 다닌 학교와 통학로를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조성됐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제이홉과 직접 연결되는 볼거리나 체험 요소가 부족하고 방문객도 찾아보기 힘든 상황으로 전해졌다. 충장로 K-pop 스타의 거리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광주 출신 K-pop 스타들을 주제로 조성된 거리지만, 최근 보도에서는 방문객이 드물고 상인들도 체감 효과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주민과 상인 인터뷰에서도 “예산 대비 이용이 많지 않다”, “별 효과가 없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특히 광주 사례는 단순히 팬들이 아직 덜 왔다는 수준을 넘어, 사업 설계 자체의 한계가 드러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구 희망의 거리의 경우 조성 취지와 실제 현장 콘텐츠 사이의 간극이 컸고, 제이홉 이름과 이미지를 둘러싼 지식재산권 논란까지 겹치면서 공간의 정체성이 약해졌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같은 BTS 특수, 왜 부산과 광주는 달랐나 두 지역의 차이는 결국 ‘팬이 굳이 찾아갈 이유’를 얼마나 분명하게 만들었느냐에 달려 있다. 부산은 멤버의 실제 연고지라는 상징성에 더해 팬들이 이미 알고 있는 구체적 방문 지점이 존재한다. 공연을 보러 온 해외 팬 입장에서는 여행 동선에 넣을 명분이 분명하다. 반면 광주의 테마거리는 행정이 조성한 공간 자체는 있지만, 팬덤이 체감할 만한 공식성·현장성·체험성이 약하다는 평가가 반복돼 왔다. 사진을 찍고 머물 수 있는 상징 장소, 반복 방문을 유도할 프로그램, 팬 커뮤니티 안에서 공유되는 ‘필수 방문지’로서의 위상이 충분히 형성되지 못한 셈이다. 결국 같은 BTS 특수라도, 서울 공연의 열기가 자동으로 지방 테마거리까지 흘러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이번 사례에서 확인된다. 서울 특수 너머의 과제…지방 공연 인프라를 키워야 이번 BTS 광화문 공연은 서울 도심 상권과 관광 수요를 크게 흔든 초대형 이벤트였다. 그러나 그 파급력이 지방까지 동일하게 미치지는 않았다. 공연을 계기로 일부 팬들은 실제로 부산 등지의 성지순례에 나섰지만, 광주의 BTS·K-pop 테마거리는 최근 현장 보도에서 한산한 모습이 부각됐다. 핵심은 분명하다. K-pop 스타의 이름을 딴 거리나 조형물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팬 유입이 보장되지 않는다. 공연 특수를 지역 관광 수요로 연결하려면, 팬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식성, 실제 서사가 있는 장소, 이동 동선과 체류를 유도할 콘텐츠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 이번 사례는 동시에, 대형 K-pop 공연이 서울에만 집중되는 구조 자체를 어떻게 완화할지에 대한 과제도 드러냈다. 지방이 서울 공연의 낙수효과만 기다리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가 대형 콘서트를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는 공연장·교통·숙박·안전관리 인프라를 보다 적극적으로 확충해 공연 수요 자체를 지역으로 분산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특히 해외 팬 다수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만큼, 공연 개최지가 지방이라 하더라도 서울은 여전히 한국 여행의 관문도시로 기능할 가능성이 크다. 다시 말해 공연을 부산이나 광주, 대구, 강릉 등 다른 지역에서 열더라도 서울 관광 수요가 완전히 사라지기보다는, 서울 체류에 지방 공연 관람이 추가되는 방식의 동선이 형성될 여지가 크다. 결국 이번 BTS 서울 공연이 보여준 것은 서울 집중의 위력만이 아니다. 지방이 공연 특수의 주변부에 머물지 않으려면 테마거리 조성 같은 상징 사업을 넘어, 실제로 팬과 관광객을 불러들일 수 있는 공연 인프라와 체류 인프라를 갖추는 쪽으로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길 필요가 있다. 서울 공연의 열기를 지방 관광으로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예 공연 개최지 자체를 다변화하는 방향까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점도 이번 사례가 던진 과제다.
최근 경복궁에서 특정 국가(이하 XX국) 관광객 2명이 경비 인력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채널A의 단독 보도 이후 연합뉴스를 비롯해 최소 15개 이상의 언론사가 인용 보도하며 단시간에 확산됐다. 후속 보도에는 주요 경제지, 종합 일간지, 포털 전재 매체들이 대거 포함되었으며, 대다수 기사는 제목과 리드, 사건 경위 설명에서 높은 유사성을 보였다. 반복된 전형적 서사, 빠진 질문들 채널A의 첫 보도 이후 이어진 기사들의 서사는 단순했다. 관광객이 통제선을 넘어 사진을 찍으려다 이를 제지하는 경비원에게 격분해 폭행을 휘둘렀다는 내용이다. 이후 피의자들이 출국정지 요건에 해당하지 않아 다음 날 출국했으며, 향후 검찰 송치나 벌금형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매체 간 차별성 없는 보도가 이어지는 동안, 현장의 구체적인 언쟁 내용이나 상황에 대한 심층적 설명, 피의자 측의 입장 등 사건의 이면을 짚어내려는 시도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개인의 속성이 사건의 본질을 가려 상당수 기사는 제목과 리드에서 'XX국 관광객'이라는 국적과 '50~60대'라는 나이 정보를 전면에 내세웠다. 국적 정보는 출국 여부나 향후 처벌 가능성을 설명하는 맥락에서 활용되기도 했으나, 정작 이러한 정보가 경찰의 공식 발표에 따른 필수 정보인지, 혹은 언론의 편집적 판단에 의한 강조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결과적으로 사건의 핵심인 '문화재 관리 인력에 대한 폭행'이라는 행위보다, 피의자의 개인적 속성이 보도의 중심에 놓이게 되었다. BBC 가이드라인과 한국 언론 윤리강령의 시사점 영국 BBC의 편집 가이드라인은 개인의 나이, 성별, 인종, 국적 등은 '편집상 명확한 필요성'이 있을 때만 포함하도록 엄격히 규정한다. 사건 이해에 필수적이지 않은 개인 정보는 자칫 독자에게 고정관념이나 편근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에서 국적과 나이는 사건의 본질인 '폭행 경위'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변수가 아니었다. 미성년자 보호나 수배 식별처럼 법적·사회적 맥락에서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러한 정보는 '요즘 특정 세대나 특정 국가 사람들은 이렇다'는 식의 선입견을 유발하는 '장식적 정보'에 그칠 위험이 크다. 우리나라의 언론 윤리 기준 역시 이와 궤를 같이한다. 한국기자협회 언론윤리강령 제3조(인권 존중과 차별 금지)와 실천요강 제6조(범죄보도 등)는 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는 개인적 속성 공개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번 보도들이 이 조항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보도 과정에서 언론사의 윤리적 판단이 능동적으로 작동했는지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질문이 불가피하다. 보도 윤리를 살려내자 경복궁 경비원 폭행 사건 보도는 우리 언론의 정보 선택 기준을 다시금 되묻게 한다. 확인된 사실이 제한적일수록 언론은 취재의 한계를 인정하고 핵심 사실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보도 양상은 국적과 나이라는 자극적인 속성을 반복 노출하며 사건을 소비하는 방식에 머물렀다. 보도의 완성도는 정보를 얼마나 많이 담느냐가 아니라, 불필요한 정보를 얼마나 엄격히 덜어내느냐에서 결정된다. 그것이야말로 사건을 가장 공정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언론 본연의 기준일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존 대통령들과 달리 SNS를 통해 정책 구상을 짧고 단호하게 던진 뒤, 사회적 논쟁을 촉발하는 방식을 자주 택하고 있다. 메시지에 대한 찬반을 떠나, 문장 사이에 숨은 정책적 전제를 해석하는 작업이 중요한 이유는 대통령의 문제의식이 곧바로 제도 개편의 방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2월 8일 SNS에서 겨냥한 대상은 ‘건설해서 임대하는 공급형’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주택을 사들여 임대하는 ‘매입형’의 확대 구조였다. 대통령이 “임대사업자 등록만으로 집을 사 모으는 구조가 이상하다”고 언급한 배경에는, 매입형 등록임대가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매물을 잠그고 가격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놓여 있다. 특히 대통령의 발언은 임대 의무기간 이후에도 이어지는 양도소득세 특례, 즉 ‘매각 단계 혜택’이 보유 유인을 강화한다는 지점에 집중돼 있다. 등록만 하면 다수의 주택을 보유할 수 있는 구조가 제도의 원래 목적과 다른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 등록임대제도의 기대와 부작용이 교차한 시간 등록임대 제도는 전월세 시장 안정과 임대차 규율 강화를 목표로 출발했다. 등록이 늘면 임대차 정보가 확보되고, 임대료 인상 제한 같은 규칙이 작동해 시장 불안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제도의 정당성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제도가 다주택자에게 양도세 중과 배제와 각종 공제 혜택을 제공하면서, ‘매입을 통한 확대 재생산’이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실제로 2017년과 2018년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이 급증하던 시기 서울의 갭투자 비중이 60%를 상회했고, 매매가격이 급등했다는 서술은 제도가 시장 행태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근거로 제시된다. 이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소형 주택 매집이 늘고, 의무 임대기간 동안 해당 물량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지 않으면서 거래 가능한 물량이 얇아졌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의무기간이 끝난 뒤에도 양도세 중과를 적용받지 않는다면, 보유세 부담이 높지 않은 한 매물 출회가 지연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비아파트로 이동한 수요와 전세사기 논쟁의 연결고리 입력된 자료는 등록임대제도가 전세사기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2020년 아파트 매입형 주택임대사업자 제도는 폐지됐지만, 빌라와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부문이 유지되면서 투자 수요가 비아파트로 쏠렸고, 2021년경 비아파트 갭투자가 급증했다는 흐름이 제시돼 있다. 이어 2022년 역전세 현상이 발생하자, 이렇게 늘어난 비아파트 갭투자 물량이 전세사기 사건의 원흉이 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포함돼 있다. 이 대목은 대통령 발언이 단순한 ‘임대사업자 비판’이 아니라, 비아파트 시장의 취약성과 임대차 리스크가 확대되는 구조를 함께 보고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왜 대통령은 ‘출구 단계’에 방점을 찍었나 대통령 발언이 특히 출구, 즉 매각 단계에 방점을 찍는 이유는 임대사업자의 유인이 임대수익 자체보다 매각 차익에 더 크게 반응한다는 판단에 있다. 다주택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양도세 중과 부담이 등록임대라는 이유로 일부 완화되거나, 매각차익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유리하게 적용되면, 임대사업자는 ‘지금 팔기보다 의무기간을 채우거나 제도 변화까지 버티자’는 선택을 할 수 있다. 그 결과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줄고, 거래 가능한 물량이 얇아지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대통령 인식의 핵심으로 제시된다. 임대차 안정이라는 명분이 작동하더라도, 출구 규칙이 ‘보유 연장’에 유리하게 설계되면 정책 목표와 시장 결과가 엇갈릴 수 있다는 논리다. 제도 개편의 방향은 ‘영구 우대’의 차단 최근 비아파트 중심으로 등록임대에 준하는 혜택이 비아파트 가격과 임대료를 끌어올리고, 누적된 부담이 수요를 다시 아파트로 이동시켜 전세와 임대료, 매매가격을 끌어올리며 투기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 맥락에서 대통령의 “매입임대는 계속 허용할지 묻겠다”는 언급은, 제도 존치 여부를 넘어 유인의 방향을 재설계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대통령이 언급한 개편 방향은 등록임대의 양도 단계 특례를 일반 다주택자와 동일한 기준으로 정리하거나, 최소한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으로 요약된다. 임대 의무기간 동안의 규율과 보상은 인정하되, 그 이후까지 이어지는 감세 효과는 끊어야 시장 왜곡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는 ‘양도세를 전반적으로 올리겠다’는 접근이라기보다, 등록임대라는 지위가 영구적 세제 우대로 오해되거나 악용되지 않도록 출구 규칙을 명확히 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결국 논쟁의 핵심은 등록임대의 존재 자체가 아니라, 혜택의 설계가 시장에 어떤 행태를 유인하는지, 그리고 그 유인이 임대차 안정이라는 정책 목표와 일치하는지에 대한 재검증으로 수렴한다.
더불어민주당이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같게 반영하는 이른바 ‘1인 1표’ 체제로 방향을 틀었다. 중앙위원회는 2026년 2월 3일 투표에서 찬성 60.58%, 반대 39.42%로 당헌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번 결정은 한 번의 표결로 끝나지 않았다. 2025년 12월 5일 1차 중앙위 투표에서는 찬성표가 더 많았지만, 재적 과반 요건을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두 달 만에 재상정돼 가결된 만큼, 당내에서도 이 사안을 단순한 ‘절차 변경’이 아니라 당 운영의 힘의 균형을 바꾸는 사안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읽힌다. 개정안의 핵심은 기존 당헌에 담긴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20대1 미만으로 한다’는 취지의 조항을 손질해, 양자의 표 가치를 1대1로 맞추는 데 있다. 권리당원 규모가 백만 명 단위(최근 의견수렴 투표 보도 기준 160만명대)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지도부 선출에서 권리당원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왜 반대가 나왔나: ‘동원·정보·정서’ 우려의 프레임 반대 또는 신중론이 제기될 때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논거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동원력 격차’다. 대규모 당원 투표가 활성화될수록, 메시지 확산력과 조직 동원력이 강한 집단이 유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둘째는 ‘정보 편향’이다. 온라인 정보 환경에서 특정 프레임이 빠르게 확산되면, 후보 검증이나 정책 비교가 감정적 선호로 대체될 수 있다는 문제제기다. 셋째는 ‘정서적 급등락’이다. 정치적 이슈가 폭발할 때 단기간에 여론이 쏠리고, 그 파동이 당내 의사결정에 직접 반영될 수 있다는 걱정이다. 다만 이런 논거는 권리당원만을 특정해 적용하기보다는, 현대 정당 정치 전반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반적 위험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결국 논쟁의 초점은 “참여 확대 자체가 문제인가”가 아니라, “참여 확대가 가져올 부작용을 어떤 장치로 줄일 것인가”로 옮겨갈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당원 참여’는 무엇을 만들었나? 한국 정치에서 당원 참여 확대는 ‘부작용’만 낳았던 흐름은 아니었다. 오히려 당내 경선·전대에서 참여의 폭을 넓히는 실험은, 기존의 폐쇄적 의사결정 관행을 흔들고 지도자 선출의 정당성을 강화해 왔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노무현·문재인·이재명으로 이어지는 민주당 계열의 주요 정치 지도자들이 시민·당원 참여 경로를 통해 정치적 기반을 확장해 온 경험은, “당원 참여가 곧 민주주의의 후퇴”라는 단순 도식과 거리가 있다. 반대로, 당내 ‘대표자 집단’ 중심 구조가 공천권·당직·조직 영향력과 맞물리며 연고주의·계파 정치의 토양이 됐다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소수 대의원 표를 둘러싼 줄 세우기, 공천권을 매개로 한 계파 갈등, 결과를 둘러싼 불복 논란 등은 한국 정당정치가 반복해 노출해온 취약점이다. 이런 배경 속에서 ‘권리당원 중심’ 전환은 “당원 주권”이라는 명분과 함께, 기존 구조의 병목을 풀어야 한다는 문제의식과 결합해 추진돼 왔다. 그럼에도 남는 질문: ‘권력 이동’과 향후의 새로운 도전 그렇다면 이번 변화의 본질은 무엇인가. 해설의 관점에서 보면, 이 변화는 “민주주의의 질” 논쟁이면서 동시에 “권력의 재배치”이기도 하다. 대의원 중심의 영향력이 줄고 권리당원의 비중이 커지면, 당대표 선출과 공천을 둘러싼 영향력의 중심이 의원·지역조직·대의원 네트워크에서 당원 다수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기존 권력 구조에 익숙한 집단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일각에서는 ‘우려’ 담론이 권력 이동에 대한 방어적 언어로 작동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 다만 ‘권리당원 중심’이 도입된다고 해서 자동으로 더 나은 의사결정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시간이 흐르면 권리당원 중심 체제 역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 특정 진영의 과도한 장악, 온라인 여론전의 과열, 내부 소수 의견의 위축 같은 문제는 어느 제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핵심은 특정 모델의 절대화가 아니라, 숙의·정보 공정성·폭력적 행위 규제 같은 보완장치를 함께 설계해 “참여의 장점”과 “민주적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있다. 뉴스 해설 마치며 민주당의 ‘권리당원 중심’ 전환은 단순한 룰 변경이 아니라, 당내 민주주의의 방향과 권력 구조를 동시에 바꾸는 사건이다. 이 변화를 둘러싼 논쟁은 ‘당원 주권’이라는 가치와 ‘정당 운영의 안정성’이라는 가치가 충돌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한국 민주주의는 참여의 확대를 통해 제도를 갱신해 온 경험을 갖고 있다. 동시에 어떤 제도도 영원히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 역시 역사적으로 확인돼 왔다. 이번 변화가 다음 단계의 진전으로 남기 위해서는, 변화 자체만큼이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운영 규칙과 견제 장치를 함께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26년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연령을 만 16세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청소년 참정권 논의가 다시 정치권 의제로 떠올랐다. 장 대표는 국내 청소년의 교육 수준과 정당 가입, 근로 활동 등 이미 부여된 사회적 책임을 근거로 투표권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본지는 장 대표의 문제 제기를 세 가지 관점에서 사실관계를 점검했다. 정당 활동 연령을 16세로 낮춘 제도 변화가 실제로 어떤 조건 아래 작동하는지 정당법 조문과 개정 취지를 대조했다. 16세 혹은 17세 선거권을 운영하는 해외 사례가 어디까지 확산된 모델인지 확인했다. 투표권 연령 하향이 청소년과 청년의 실질 대표성으로 이어지려면 어떤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지 국내 선거 구조와 청년 정치 진입 장벽을 기준으로 따져봤다. 다만 투표권 연령 하향이 곧바로 ‘실질적인 참정권 보장’으로 연결되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이미 한국은 정당 활동 연령을 16세로 낮추는 제도 변화를 경험했지만, 실제 참여의 문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16세 투표권 논의도 같은 질문을 피하기 어렵다. 제도의 겉면만 바꾸는 방식으로는 청소년과 청년의 정치적 대표성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반복돼 왔다. 정당법 개정의 성과와 한계 - 16세 가입 허용, 18세 미만 동의 요건 현행 정당법은 만 16세 이상이면 정당의 발기인과 당원이 될 수 있도록 자격을 넓혔다. 문제는 입당 절차에서 18세 미만에게 법정대리인 동의서 제출을 요구하는 구조가 함께 붙어 있다는 점이다. 권리 확대의 취지가 분명함에도, 미성년자의 정치적 의사 형성 과정에 외부 통제 장치를 두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 대목에서 제기돼 왔다. 동의 요건의 도입 경위는 당시 정치권의 ‘완충 장치’ 논리와 맞닿아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였던 조해진 의원은 2022년 1월 17일 tbs 라디오 프로그램 ‘신장개업’ 인터뷰에서, 처음 논의에는 동의 조건이 없었지만 학교 현장과 학부모, 교육 당국의 우려가 커지면서 “한시적으로 부모 동의를 조건으로 해 보자”는 취지로 조항이 붙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확대된 권리’와 ‘부가 조건’이 병존하는 제도가 출범했고, 청소년 정치 참여를 둘러싼 사회적 불신과 우려가 제도 설계에 그대로 반영됐다. 해외 사례가 주는 시사점 해외 주요국 가운데 선거 연령 하향을 도입한 사례는 존재한다. 오스트리아는 국가 차원의 선거 연령을 16세로 운영하고, 그리스는 17세를 기준으로 둔다. 그러나 다수 국가는 여전히 18세를 기준으로 운영한다. ‘16세 선거권’은 보편적 기준이라기보다, 정치 문화와 시민교육, 정당 시스템을 포함한 국가별 제도 패키지 속에서 선택된 예외적 모델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특히 선거 연령만 낮추는 방식이 정치 참여 확대의 자동 장치가 되지 않는다는 점은 해외 경험이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제도 변경 이후에도 투표 참여율과 정치 효능감, 정당 정치 참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시민교육의 수준, 선거 경쟁 구조, 정당의 후보 육성 방식에 크게 좌우된다. 연령 하향이 ‘입구’라면, 실제 참여를 촉진하는 장치는 ‘안쪽 설계’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한국의 선거 구조가 청년 진입을 가로막는 방식 실질 대표성 관점에서 보면, 투표권 연령 하향만으로 청년과 청소년의 정치 진입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지적은 한국의 선거 구조와 연결된다. 일부 유럽 국가에서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당선 사례가 주목받는 배경으로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비중, 정당 내 청년 후보 육성 관행, 비례명부에서 청년 배치 방식 같은 제도가 거론된다. 반면 한국은 지역구 중심 구조가 견고하고, 공천 경쟁에서 지역 기반 조직, 인지도, 자금 조달 역량이 핵심 변수로 작동한다. 그 결과 자본과 조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청년 후보가 지역구에서 경쟁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누적돼 왔다. 비례대표도 직능과 계층 대표 배분이 우선되면서 청년 몫이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반복된다. 국회입법조사처는 국제의원연맹(IPU) 자료를 인용해 2021년 기준 한국의 40세 이하 의원 비율이 5% 미만으로 121개국 중 118위 수준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런 구조에서는 투표권 연령을 낮추더라도 청년 대표성이 ‘제도 내부’에서 실제로 상승하기 어렵다. 투표권 확대와 ‘참여의 문턱’ 완화가 함께 가야 한다 장동혁 대표의 제안이 정책적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투표 연령 하향을 단독 의제로 두기보다 청소년과 청년의 정치 참여가 제도 안에서 작동하도록 만드는 보완 장치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 정당 가입 단계에서 법정대리인 동의 요건처럼 참여의 문턱을 높이는 장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가 첫 번째 쟁점이다. 두 번째 쟁점은 청년 후보가 실제로 출마하고 당선될 수 있도록 공천과 비례대표 운영, 정당의 후보 육성 시스템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다. 세 번째 쟁점은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정치교육을 둘러싼 갈등을 ‘교실의 정치화’라는 이분법으로만 다루지 않고, 민주 시민교육의 범위와 기준을 어떻게 정교하게 마련할 것인지다. ‘연령’이 아니라 ‘접근권’과 ‘대표성’으로 논의로 16세 투표권은 청소년을 정치의 대상으로만 두지 않고 유권자로 인정하자는 상징적 메시지를 담을 수 있다. 그러나 제도 변화가 실질 참여로 이어지려면, 정당 가입과 후보 선발, 선거 구조, 시민교육까지 연결되는 정책 패키지가 함께 설계돼야 한다. 투표 연령을 낮추는 논쟁이 ‘세대 동원’이나 ‘정치적 유불리’ 프레임에 갇히지 않으려면, 논의의 초점을 연령 자체가 아니라 접근권과 대표성의 구조로 재정렬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지난 3월 24일 제6회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국 하천·계곡 내 불법 점용 시설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전국 단위 감찰을 재차 지시했다. 지난 2월 말 첫 국무회의에서 문제를 제기한 이후, 지방자치단체의 현장 행정 영역에 속하는 사안을 두고 대통령이 한 달 사이에 세 차례나 잇달아 강력한 조치를 주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 달 새 세 번의 지시… 최초 835건 보고에서 9배 폭증 이 대통령의 하천·계곡 불법시설 관련 첫 번째 지시는 지난 2월 24일 국무회의에서 이뤄졌다. 행정안전부는 2025년 전국 단위 실태조사와 안전신문고 신고 결과를 취합해 전국 하천·계곡 불법 점용 시설이 835건이며, 이 중 약 90%가 복구 완료되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이 숫자는 말이 안 된다. 도저히 믿기 어렵다”며 전면 재조사를 지시하고, 누락 사항이 확인될 경우 해당 지자체를 엄중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와 행안부는 지자체에 전면 재조사 및 단속 계획을 시달하고, 3월 한 달을 ‘1차 집중 단속’ 기간으로 설정하는 두 번째 지시를 구체화했다. 자진 철거에 응하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강제 철거)은 물론 과태료 부과 및 고발 등 엄정한
주식을 팔았는데 왜 돈은 이틀 뒤에 들어올까. 18일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대통령이 던진 이 질문은 국내 증시의 낡은 결제 구조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한국거래소는 기관 간 청산과 결제 절차 때문에 현행 T+2 체계에서는 이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지만, 미국과 유럽의 제도 변화에 맞춰 한국 역시 T+1 체계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가 일상적으로 겪어온 불편이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제기되면서, 자본시장 개편 논의는 시장 부양을 넘어 거래 인프라와 시장 질서 전반을 손보는 단계로 옮겨가게 됐다. 같은 날 증시는 강하게 반응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04% 오른 5925.03에, 코스닥은 2.41% 오른 1164.38에 마감했고 코스피200 선물이 5% 넘게 뛰면서 장중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최근 변동성 국면에서 정책 기대와 반도체주 중심으로 회복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살아난 흐름으로 해석된다. 결제주기 단축이 던진 신호 이날 간담회에는 상장기업, 스타트업, 기관투자자, 애널리스트, 청년·개인투자자와 함께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정부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부각된 결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한국을 포함한 주요 동맹국과 에너지 수입국에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군함 파견을 공개적으로 촉구하면서 한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한국은 한미동맹 때문에 미국의 요구를 외면하기 어렵지만, 중동 에너지 수급 구조상 이란과의 관계를 완전히 적대 구도로 몰고 가기도 부담스럽다. 미중 전략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의 국제질서까지 겹치면서, 한국의 선택은 단순한 군사 협조 여부를 넘어선 복합 외교 과제가 됐다. 원유 도입의 상당 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항로 안정은 한국 경제에 중요하다. 그러나 이란을 사실상 적성국처럼 다루는 접근은 에너지 안보와 중동 외교, 한국 기업과 교민 안전에 모두 부담이 될 수 있다. 강대국 사이에서 이런 고민을 해야 했던 일은 한국 역사에서 한두 번이 아니었다. 조선 후기와 참여정부 시기의 두 사례를 함께 볼 필요가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나는 1640년 조선의 대명 출병 사례이고, 다른 하나는 노무현 정부의 이라크 파병 대응이다. 시대와 조건은 다르지만, 강대국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절하기 어렵고, 동시에 반대편과의 관계도 완전히 끊을 수 없었던 상황이라는 점에서는 지금과 닮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3기가 출범 직후부터 피해자 중심 운영과 조사체계 재정비를 전면에 내걸었다. 송상교 위원장은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3기 위원회를 온전한 과거사 정리를 위한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규정하며, 조사 결과 못지않게 조사 과정 자체가 피해 회복과 화해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아직 위원회가 완전체 구성을 이루지 못한 상황이지만, 해외입양과 집단수용시설 사건을 중심으로 조사 확대를 준비하겠다는 방향은 비교적 분명하게 제시됐다. 송 위원장은 무엇보다 진화위의 존재 이유를 피해자에게서 찾았다. 그는 위원회가 출범 첫날부터 피해자와 소통하길 원했고, 위원회가 더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기 위원회 출범 뒤 약 열흘 만에 언론과 만나는 것이 다소 이른 행보로 비칠 수 있다는 고민도 있었지만, 가능한 한 빨리 기자들과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단순한 홍보 차원을 넘어, 진화위 활동이 정작 피해자 당사자들에게도 충분히 알려지지 못했다는 문제의식 위에서 나온 발언으로 읽힌다. 송 위원장은 특히 위원회의 보도자료만으로는 과거사 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피해자들이
요미우리 신문과 스트레이츠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여당은 현재 1인당 1,000엔으로 부과되는 국제 관광세(출국세)의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세금은 일본을 출국하는 모든 여행객에게 적용되며, 외국인은 물론 일본인에게도 동일하게 부과된다. 정부는 관광세 인상을 통해 과잉 관광(overtourism) 문제를 완화하고 관광 인프라 개선을 위한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과잉 관광 현상과 관광세 인상의 필요성 최근 일본의 주요 관광지에서는 외국인 방문객의 급증으로 인해 심각한 과잉 관광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교통 체증, 환경 오염, 지역 주민들의 생활권 침해 등 다양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도쿄, 교토, 오사카 등의 대도시에서는 관광객 밀집으로 인해 기존 인프라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과잉 관광은 단순한 경제적 문제를 넘어 지역 주민의 생활 여건 악화, 문화유산 보호 문제, 지속 가능한 관광 발전에 대한 장애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기존 국제 관광세의 활용 목적을 관광 홍보에서 인프라 개선과 과잉 관광 대응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재 해당 세금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리조트 개발 등의 사업에 사용
가짜뉴스의 사회적 영향과 문제점 최근 한국에서는 가짜뉴스(Fake News)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가짜뉴스는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며, 여론을 왜곡하고 국민의 신뢰를 저하시킬 위험성이 크다. 특히 12.3 내란사태, 서울서부지법내란폭동사건 이후 진행되고 있는 헌법재판소의 심리와 형사사건 및 내란의 진상규명에 대하여 허위정보가 확산되면서 국론 분열과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허위 정보는 정치적 이념 대립을 심화시키고, 공정한 법적 판단을 방해하며, 국민 간의 신뢰를 저하시켜 사회적 불안정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 또한, 선거 기간 중 허위 정보가 무분별하게 확산되면서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가짜뉴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법적, 사회적 대응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가짜뉴스 확산의 주요 경로: 유튜브와 미디어 가짜뉴스 확산의 주요 경로 중 하나로 유튜브(Youtube)가 지목되고 있다. 유튜브는 거대한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정보 유통의 중심 역할을 하지만, 가짜뉴스를 걸러낼 수 있는 효과적인 제어 장치가 부재한 상태이다. 현재 유튜브가 제공하는
양국의 선거 보도 관행과 법적 기반, 왜 이렇게 다를까 선거철마다 미국 유력 언론들이 특정 후보자에 대한 지지 선언을 내놓는 것은 흔한 광경이다.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 같은 매체들은 선거 직전 사설을 통해 공개적으로 후보 지지를 밝히고, 유권자들에게 정치적 선택을 제안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같은 행위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이처럼 양국의 언론사 선거 관여에 대한 법적 판단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한국: 공정성 중시, 후보 지지 ‘위법’ 소지 한국의 공직선거법은 언론기관에 명백한 공정보도의무를 부과한다. 공직선거법 제8조(언론기관의 공정보도 등)는 "방송·신문·통신·잡지 기타 간행물을 이용하여 정당의 정강·정책이나 후보자의 정견 기타사항에 관하여 보도·논평을 하는 경우에는 공정하게 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언론사는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시정명령 또는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제93조(선거운동의 금지)는 선거기간 중이 아닌 경우에도 특정 후보자를 지지·반대하는 내용의 광고·게시물 등을 금지하며, 언론매체를 통한 간접적 선거운동도 제한 대상으로 삼고 있다. 2022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뉴스토마
한국의 HPV 예방 정책 한국 정부는 2016년부터 HPV 예방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시켜 12세 여성 청소년(20122013년생)을 대상으로 2회 접종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22년부터는 만 1826세 저소득층 여성(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에게도 백신 접종비용을 지원한다. 접종 백신은 4가 백신(가다실®)이며, 9가 백신은 현재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접종은 보건소 및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이루어지며, 접종 대상자는 주민등록 생년월일 기준으로 산정된다. 접종 연령과 이전 접종 여부에 따라 총 2회 또는 3회 접종이 필요하다. 사용되는 백신은 바이러스 유사입자(VLP) 기반 기술로 제조된 Gardasil®, Cervarix®, Gardasil9® 등이 있으며, 이는 WHO 및 CDC가 권고하는 백신들과 동일하다. WHO와 CDC는 성 경험 전인 9~14세 여아를 대상으로 한 2회 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는 남녀 모두를 접종 대상으로 포함시키고 있다. 한국의 정책은 이러한 국제 기준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지역 특성과 행정 체계를 반영하고 있다. 바이러스 개요 및 특성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