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Grok 3 출시 후 프리미엄+ 구독료 대폭 인상

월 50달러로 조정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최신 AI 모델인 Grok 3를 출시한 지 몇 시간 만에 X(구 트위터)가 프리미엄+ 구독 요금을 대폭 인상했다.

 

최근 ChatGPT, Copilot, DeepSeek 등 다양한 AI 챗봇이 경쟁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며 AI 시장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xAI도 Grok 3를 통해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X의 지원 페이지에 따르면, 미국 내 프리미엄+ 구독료는 월 50달러, 연 350달러로 조정되었다. 이는 불과 두 달 만에 두 번째 인상으로, 지난해 12월에는 기존 16달러에서 22달러로 오른 바 있다. 이번 조정으로 인해 프리미엄+ 이용자는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한편, xAI는 Grok 3의 일부 기능을 새로운 ‘SuperGrok’ 요금제에 포함시키면서, X의 프리미엄+ 구독자에게는 제한된 기능만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프리미엄+ 사용자들은 ‘딥 서치(Deep Search)’와 ‘추론(Reasoning)’ 기능을 이용할 수 있지만, Grok 3의 모든 기능을 사용하려면 별도의 SuperGrok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그러나 X의 요금 정책이 일관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프리미엄+ 플랜에 가입하려 했을 때, X는 월 39.83달러(연 477.95달러)라는 가격을 제시했지만, 결제 페이지에서는 연 395달러로 변경되는 등 혼선이 발생했다.

 

이번 구독료 인상이 Grok 3의 도입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X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AI 모델의 발전과 함께 점점 더 많은 기능이 프리미엄 요금제로 제한되는 흐름이 감지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이용자나 기술 접근성이 낮은 계층이 AI 혁신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AI가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시대에, 이러한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X의 유료 서비스 정책이 향후 어떻게 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