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사회에서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세대 간 디지털 격차는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남아 있다. 특히, 노년층은 디지털 기기와 서비스 활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회적 소외감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교육 프로그램이 추진되는 가운데, 의정부시가 경기북부 최초의 상설 디지털배움터를 개관하며 디지털 소외 문제 해결에 나섰다.
지난 2월 20일, 의정부시(시장 김동근)는 의정부시평생학습원에서 '상설 디지털배움터 및 체험존 개관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근 시장을 비롯해 시의원, 관내 복지관장 및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하여 새로운 디지털 교육 공간의 출발을 함께했다.
디지털배움터는 무인안내기(키오스크), 가상현실(VR), 크로마키 포토, 드론 시뮬레이터, 인간형 로봇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ICT 교육장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병원 예약 확인하기', '무인안내기(키오스크) 활용법', '컴퓨터 기초' 등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교육이 진행된다.
김동근 시장은 행사에서 직접 디지털 기기를 체험한 후, ICT 교육장에서 컴퓨터 교육을 참관하며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그는 "디지털배움터는 단순한 교육장이 아니라 시민들이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사회와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격차 해소는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사회적 통합을 이루는 중요한 과제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55세 이상 장노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일반 국민 평균의 64.3%에 불과하며, 70대 이상에서는 35.7%로 더욱 낮아진다. 특히, 노년층이 디지털 서비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경우, 의료·금융·행정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져 생활의 질이 저하될 위험이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디지털 소외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2023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70.7%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이에 대한 교육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의정부시 디지털배움터와 같은 공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의정부시 디지털배움터는 의정부시평생학습원 4층에 위치하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민 누구나 예약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경기북부에서 유일한 상설 디지털배움터로, 스마트 기기 활용법, 인터넷 검색 방법, 온라인 민원 서비스 이용법 등의 교육을 제공하며,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디지털 기술이 점점 일상 속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아가는 가운데,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이 노년층을 포함한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이러한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세대 간 정보격차가 줄어들고 보다 포용적인 디지털 사회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