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청, '결마루미래학교' 미래형 교육 향한 첫걸음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4일, 공립 미래형 대안학교 '결마루미래학교'의 입학식을 개최하며 획일적인 입시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미래형 교육 모델, '결마루미래학교'

 

결마루미래학교는 전통적인 교육방식을 뛰어넘어 학생 중심의 주도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인천 최초의 공립 미래형 대안학교로서,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삶을 설계하며 건강한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 목표다.

학교의 교육 철학은 ‘나의 결을 찾고, 서로의 결을 이어, 세상의 아름다운 결을 만들어가는 것’에 있다. 이를 위해 개별 맞춤형 교육과정과 프로젝트 중심 학습을 도입하고, 교실 환경 또한 유럽식 스튜디오형으로 리모델링해 창의적인 배움의 장을 마련했다.

 

주제 중심 수업과 프로젝트 기반 학습

 

이번 입학식에서는 고등학교 과정 신입생 24명이 새로운 교육과정의 주역으로 합류했다. 이들은 입시 중심 교육이 아닌 실생활과 연계된 배움을 경험하게 된다. UN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와 관련된 주제 중심 수업을 비롯해,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문제 해결 학습, 협업과 토론을 중시하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이 교육과정의 중심을 이룬다.

특히, 결마루미래학교는 ‘우물마루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를 기르고, 스스로 배우고 탐구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결다움(1학년)', '결이음(2학년)', '결나래(3학년)'의 3단계 학습을 거치면서 점진적으로 자기주도성과 사회적 책임감을 함양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학교와 차별화된 학습 환경

 

결마루미래학교는 기존의 주입식 교육 방식을 탈피하고,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사고하고 탐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성찰과 협력 능력을 함양하며,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탐구 중심의 학습을 유도한다. 또한,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통해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며, 개별 학생의 학습 과정을 체계적으로 기록하는 성장기록부를 도입하여 지속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교사의 맞춤형 개별 지도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반면, 경쟁을 유도하는 시험 체계, 정답 중심의 주입식 교육, 시험 대비 암기 위주의 학습, 학생 간 석차 및 등급제와 같은 기존 교육 방식의 요소들은 배제하여 학생들이 보다 창의적이고 협력적인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즉, 결마루미래학교에서는 성적을 등급이나 석차로 매기지 않으며, 시험이 아닌 프로젝트 결과물과 성장 과정을 바탕으로 평가가 이루어진다. 학생들은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제작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기록한다.

특히, 교사-학생 비율을 낮춰 개별 맞춤형 학습을 가능하게 했다. 2025학년도 기준으로 교사 한 명당 학생 수는 약 6명으로, 이는 일반 고등학교보다 훨씬 낮은 비율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보다 집중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으며, 교사 또한 학생 개개인의 성장 과정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지원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은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학습 효과의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저출산·고령화 시대, 교육의 새로운 방향 제시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아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정형화된 학습을 통해 일률적인 직업군으로 편입되는 것이 주된 목표였다면, 이제는 다양한 가치와 사고를 가진 인재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 결마루미래학교는 바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대안적인 모델을 제시한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획일적인 사고를 가진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가치와 사고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마루미래학교가 미래 교육의 선도적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결마루미래학교의 실험이 미래 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과 성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