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경남&창원에 물들다. 진해군항제와 함께하는 꽃길 여행

봄이 오면 전국은 꽃의 향연이 펼쳐지는데, 특히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진해구에서 개최되는 진해군항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봄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

2025년 진해군항제는 3월 28일부터 4월 6일까지 진해 전역에서 열리며,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만큼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축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은 국내 유일의 밀리터리 Tattoo 축제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올해는 4월 4일부터 6일까지 진해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되며, 대한민국의 육·해·공군과 해병대, 미8군 군악대 등 국내외 16개 팀, 약 750명이 참여하여 화려한 마칭 공연과 호국퍼레이드를 펼친다. 더불어 몽골중앙군악대의 특별 공연도 함께 준비되어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창원특례시는 진해군항제 기간 동안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다방면의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한 '삼진아웃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민관합동 점검팀이 축제장 내에서 지속적인 현장 점검과 관리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군항제 외에도 경남의 다양한 봄꽃 여행지

경상남도에는 진해군항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봄꽃 명소가 있다. 벚꽃뿐만 아니라 유채꽃, 튤립, 수선화, 이팝나무꽃 등이 어우러져 각 지역마다 특색 있는 봄 풍경을 선사한다. 창녕 낙동강 유채단지(4월 초중순 축제 10~13일), 남해 다랭이마을(4월),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4월~5월) 등은 봄철 꽃놀이 명소로 손꼽힌다. 이러한 명소들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곳과 교통편이 불편하지만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대중교통으로 편리하게 방문 가능한 경남의 봄꽃 여행지

창원 용지호수(개화 시기: 3월 말~4월 초)는 뛰어난 접근성으로 인해 많은 사랑을 받는 명소이다. 창원중앙역에서 도보 10분 거리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며, 주변의 다양한 카페와 음식점들이 여행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한다.

진해 경화역 벚꽃길(개화 시기: 3월 말~4월 초)은 진해군항제 기간에 특히 주목받는 명소로, 진해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 301, 302, 302-1, 303, 306, 307, 309, 315번 등 다양한 노선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철길을 따라 펼쳐진 벚꽃 터널은 독특한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 있다.

김해 연지공원(개화 시기: 3~4월)은 부산김해경전철 연지공원역에서 바로 이어져 접근이 편리하며, 공원 주변에 피어나는 튤립이 아름다운 봄 풍경을 선사한다. 근처 봉리단길의 트렌디한 카페와 식당은 젊은 여행자들의 필수 방문 코스이다.

양산 물금 황산공원(개화 시기: 3월 말~4월 초)은 부산역에서 열차를 이용해 물금역에서 하차한 후 황산육교를 통해 갈 수 있다. 낙동강을 따라 펼쳐진 벚꽃길에서 아름다운 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밀양 위양지(개화 시기: 4월 초~중순)는 밀양역(KTX)에서 시내버스 4퇴로8, 4퇴로6번을 타면 방문할 수 있다. 호수 주변의 이팝나무 꽃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 있는 곳이다.

하동 화개 십리벚꽃길(개화 시기: 3월 28일~3월 30일)은 하동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 35번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혼례길'로도 유명한 아름다운 벚꽃 터널이 펼쳐진다.

고성 대가면 십리벚꽃길(개화 시기: 3월 말)은 고성여객터미널에서 시내버스 553번을 이용하면 도달할 수 있으며,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높고 당항포 관광지와 연계하여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좋은 장소이다.

함양 백전 오십리 벚꽃길(개화 시기: 4월 5일~4월 6일)은 함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 312번을 타고 방문할 수 있다. 약 20km에 걸쳐 펼쳐진 벚꽃길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교통편이 조금 불편하지만 꼭 방문할 가치가 있는 경남의 명소

 

합천 백리 벚꽃길(개화 시기: 4월 초~중순)은 합천터미널에서 시내버스 200, 200-4번을 이용하면 방문할 수 있으며, 합천영상테마파크가 근처에 있어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통영 봉숫골 벚꽃길(개화 시기: 3월 29일~3월 30일)은 통영종합터미널에서 시내버스 231, 281, 200, 240, 211, 235번으로 접근 가능하다. 봄철 지역 축제와 함께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경험할 수 있다.

거창의 용원 덕천서원(개화 시기: 4월 초중순)은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오래된 벚꽃나무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창녕 낙동강 유채단지(개화 시기: 4월 초중순)는 유채꽃이 넓은 평원을 이루어 독특한 경치를 제공하며, 남해 다랭이마을(개화 시기: 4월)은 유채꽃과 바다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개화 시기: 4월~5월)은 꽃잔디와 조각 작품의 조화가 인상적인 장소로 유명하다.


경상남도와 창원특례시 관광 활성화 방안

 

경상남도는 풍부한 문화유산과 관광 명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남관광 길잡이와 창원특례시 홈페이지, 창원관광 웹사이트를 통해 지역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관광 안내책자는 국문으로만 제공되거나 최신 정보가 반영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한류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경남관광 길잡이 홈페이지 및 창원특례시 관광 웹사이트의 다국어 지원이 필수적이다. 현재 창원특례시 관광 웹사이트의 영문 페이지에는 국문이 혼재되어 있는 경우가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특정 시·군 단위로만 제공되어 한계가 있다. 따라서 경상남도 차원에서 이를 통합 관리하여 관광객의 편의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경남 관광의 접근성이 향상되고,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객 편의를 위한 맞춤형 교통 대책

 

경남의 주요 관광 명소 중에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아 관광객,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어르신들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에 경상남도와 창원시는 관광객의 편의 증진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실질적인 교통 대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상춘객 전용 투어버스 도입

 

봄철 벚꽃과 유채꽃 시즌 동안 창원, 마산, 진해 등 경남의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순환형 셔틀버스를 운영하면 관광객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다. 또한, 관광객 증가를 고려하여 시내버스 노선 및 운행 횟수를 증편하고, 주요 관광지를 하루 2~3회 이상 연결하는 시내버스를 추가 운행함으로써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다.

 

2.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교통 지원

 

어르신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해 저상버스 및 소규모 미니버스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또한, 주요 도시와 관광지를 사전 예약할 수 있는 셔틀버스 서비스를 도입하여 맞춤형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세대까지 경남 방문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개선 방안이 실행된다면 경상남도와 창원특례시는 보다 체계적인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광객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여행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적극적인 교통 대책이 마련되면 더 많은 관광객이 경남을 편하게 방문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남아 있지만, 올봄에는 먼저 진해 군항제를 만끽하며 경남의 봄꽃 명소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화려한 벚꽃이 수놓은 거리, 따스한 봄바람이 스치는 풍경 속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경남의 봄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참고할 만한 자료

 

경남관광길잡이 ( https://tour.gyeongnam.go.kr/index.gyeong )
창원관광  ( https://changwon.go.kr/tour/index.do?siteCd=001 )

창원특례시 군항제 ( https://www.changwon.go.kr/cwportal/depart/11063/11090/12962.we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