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사이버 침해 사고 대응의 일환으로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에서 고객 대상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시작한다. SK텔레콤 관계자에 따르면 eSIM을 사용하는 고객의 경우에도 안전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방문하여 교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8일 발생한 악성코드 기반 침해 사고 이후, 고객 개인정보 보호와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서비스를 2025년 4월 18일 24시 이전에 가입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며, 초기 혼잡을 막기 위해 온라인 '유심 무료 교체 예약 시스템'도 함께 운영한다.
예약 시스템은 28일 오전 8시 30분부터 가동되었으며, 웹페이지(care.tworld.co.kr) 또는 T월드 홈페이지, 검색 포털 사이트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이용자는 휴대폰 본인 인증 후, 교체를 희망하는 매장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예약이 완료되면, 고객이 지정한 매장 번호로 예약 확인 문자와 함께, 방문 날짜 및 매장 정보를 담은 상세 안내 문자가 발송된다. 매장에서는 신분증과 예약 문자를 대조해 실물 유심 가입자 본인에게 교체 유심을 지급하게 된다.
특히, 이번 시스템은 매장 검색 시 매장명 또는 주소 검색, 현재 신청 가능한 매장 필터링, 매장 위치, 영업시간, 연락처 제공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여러 회선을 보유한 고객을 위해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 태블릿, 워치 회선을 한 번에 신청할 수 있는 다회선 일괄 신청 기능도 도입됐다.
하지만 현재 예약 사이트에는 동시 접속자가 몰리면서 일시적인 접속 지연이나 예약 시스템 이용에 불편이 발생하고 있으며, T월드 앱 역시 접속이 지연되거나 일시적으로 먹통이 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12시 기준으로 대기 순번이 14만 명에 달해 이용자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버 증설과 대기 화면 제공 등 추가 조치를 검토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고객 불편과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예약 시스템을 통해 대기 시간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유심 교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예약 시스템 대기 화면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링크와도 연계되어 있어, 아직 가입하지 않은 고객들도 간편하게 보안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