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진주박물관이 1984년 개관 이후 41년 만에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을 새로 썼다. 박물관에 따르면 2025년 11월 11일 기준 연간 관람객 수는 51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직전 최대 실적이었던 2012년 44만 명은 물론 전년도 32만 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진주시 전체 인구 약 33만 명을 훌쩍 웃도는 관람객이 국립진주박물관을 찾은 셈이다. 국립중앙박물관 대부분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것과 달리, 국립진주박물관은 진주시가 관리하는 진주성 입장료를 지불해야 관람이 가능한 사실상 유료 구조다. 성인 기준 2천 원의 입장료 부담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이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이번 기록은 지역 문화소비 수요의 확대와 박물관 운영 전략의 변화를 동시에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할 수 있다. 박물관은 11월 11일 기준 누적 관람객 1천252만 명을 기록했으며, 연말에는 개관 이래 최다 누적 관람객 기록도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등축제 연계 야간 개장과 체험 프로그램이 만든 붐비는 박물관 관람객 증가의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지역 축제와 연계된 전시·문화행사 운영이다. 박물관은 올해 추석 연휴와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에 맞춰 상설전시와 문화행사, 야간
부산광역시와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는 ‘지스타 2025’가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벡스코 일대에서 열린다. 44개국 1,273개사, 3,269부스가 참가하는 대형 행사로, 슬로건은 ‘Expand Your Horizons’다. 전시와 비즈니스 미팅, 국제 게임 콘퍼런스(G‑CON), 인디게임 쇼케이스, e스포츠·코스프레 시상 등 다층적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게임산업의 흐름과 부산의 콘텐츠 경쟁력을 동시에 보여줄 전망이다. 지스타의 규모 확장 지스타 2025는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벡스코 일대에서 열리며, 44개국 1,273개사가 3,269부스 규모로 참여한다. 올해 슬로건은 ‘Expand Your Horizons’로 글로벌 협업과 신시장 개척을 앞세운다. 메인 스폰서는 엔씨소프트가 처음 맡고,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12년 만에 복귀하며, 세가·아틀러스와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워호스 스튜디오 등 해외 메이저와 구글코리아·넷마블·크래프톤·웹젠·그라비티 등 국내 주요 기업이 대거 합류한다. 제1전시장은 국내 대형사의 체험형 전시관으로, 제2전시장은 해외 메이저와 인디 생태계를 전면 배치해 ‘메이저–인디’의 동시 확장 전략을 강조한다. 프
미국 연방정부가 10월 1일 예산 공백으로 셧다운에 돌입한 지 41일째인 11월 11일(한국시각) 기준, 상원이 초당적으로 임시예산 패키지를 가결하며 사태 종결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해당 패키지는 2026년 1월 30일까지 정부 자금을 이어가고, 셧다운 기간에 단행된 대규모 인력 감축 조치를 되돌리며, 일부 부문(농무·식품의약·군사건설·보훈·의회 운영 등)에는 연례 예산을 포함한다. 다만 하원 처리와 대통령 서명이 남아 있어 최종 정상화까지는 몇 가지 정치적 변수가 남아 있다. 왜 ‘기록적 장기화’가 발생했나 119대 의회 상원 의석은 공화 53, 민주 45, 무소속 2(민주당과 공조)로 실질 구도는 53대 47이나, 예산안 처리에는 통상 60표가 필요하다. 공화 다수에도 불구하고 교차투표 없이는 합의가 막혀 교착이 반복됐다. 핵심 쟁점의 ‘정책 연계’: 민주당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로 2025년 말까지 연장된 ACA(오바마케어) 보험료 세액공제의 추가 연장을 예산과 연계해 요구했다. 공화당은 ‘깨끗한 임시예산’을 고수하며 지출 억제·외교원조 축소 등을 병행 주장했다. 이로 인해 상원에서 동일·유사안 표결이 누적 부결되며 장기화의 직접 원인이 됐다. 하원
부산시와 부산시의회가 2026년부터 어린이집 3~5세에 대한 실질적 ‘전면 무상보육’ 실현을 목표로 보육 분야 전반의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핵심은 보육료 외에 부모가 부담해 온 필요경비의 전면 지원과 영아(0~2세) 급간식비의 50% 인상, 그리고 국비 사각지대였던 외국국적 유아를 대상으로 한 보육료 신규 지원이다. 시는 이를 통해 부모의 양육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보육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무엇이 달라지나 시가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해 온 ‘어린이집 필요경비 지원’은 2026년에 한층 확대된다. 3~5세 유아에게 지원되는 필요경비는 2025년 월 9만 7천 원에서 2026년 월 13만 7천 원으로 4만 원 증액된다. 세부 항목은 특별활동비 월 8만 원, 현장학습비 분기 5만 원, 부모부담행사비 월 1만 원, 특성화비용 월 3만 원으로 구성돼 보육료 외 사실상 전 항목이 공적 재원으로 충당된다. 영아 대상 지원도 강화된다. 0~2세 급간식비는 일 400원(월 8천 원)에서 일 600원(월 1만 2천 원)으로 50% 상향된다. 더불어 시는 정부 지원에서 제외되는 3~5세 외국국적 유아에게 시비로 월 10만 원의 보육료를 새로 지원한다.
이번 주 선거 결과가 민주당을 결집시키고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자극하면서, 사상 최장 기록을 경신한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시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셧다운은 37일차에 접어들었고, 연방항공청(FAA)은 관제 인력 피로 누적을 이유로 40개 ‘고밀도’ 시장에 항공편 10% 감축을 예고했다. 정치적 공방과 행정 기능 약화가 맞물리며 국정 전반의 부담이 가중되는 국면이다. 선거 효과: 민주당의 ‘버티기’ 논리 강화 버지니아와 뉴저지의 주지사 선거 승리는 민주당 내 ‘원칙 고수’ 기류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셧다운의 조속한 종결을 촉구하는 한편, 건강보험 보조(프리미엄 세액공제) 연장 문제를 명시적으로 다루지 않는 한 ‘빈손 타협’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진보 성향 단체들은 “생활비 부담 완화라는 본질을 관철해야 한다”며 조기 타결 경계론을 편다. 상원의 일부 중도 성향 의원들도 협상 출구를 모색하지만, 선거 직후 당내 여론은 전반적으로 결속된 모습이다. 공화당 내부 필리버스터·전략 혼선 상원 공화당은 “다음 수는 민주당에 달렸다”는 메시지로 공을 넘겼다. 그러나 대통령은 상원의 60표 규정(필리버스터)을 ‘폐지해야 한다’며 공개 압박했고, 이는 당내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가 2025년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종이에서 디지털로’ 전환을 선언했다. 위원회는 의정자료 전자유통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자료 제출·열람·관리 절차를 전자화하고, 회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종이 출력물을 대폭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언은 회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탄소배출 저감이라는 환경적 목표를 병행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읽힌다. 선언의 배경과 취지 위원회는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과도하게 발생하는 종이 출력물을 줄이기 위해 디지털 중심의 회의 운용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의회의 책무를 강조하는 동시에, 문서 유통 구조의 혁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목표와 맞닿아 있다. 조성환 위원장은 종이 중심에서 디지털 중심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의정자료 전자유통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자료 제출·열람·관리의 신속성과 안전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경혜 부위원장은 생산·유통·보관 전 과정에서 종이 사용을 줄이고 전자시스템 기반으로 운영해 자료 접근성과 처리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으며, 정보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혜원 부위원장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함께 ‘한‑유럽연합(EU) 동등성 인정 제도 온라인 설명회’를 연다. 이번 설명회는 한국이 유럽연합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국내법과 실질적으로 동등하다고 인정해 효력이 발효된 이후, 기업들이 제도를 이해하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도 배경과 의미 동등성 인정 제도는 개인정보가 이전되는 국가나 국제기구의 보호 수준이 한국의 개인정보보호법과 실질적으로 동등한지 평가해 인정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2023년 9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통해 도입됐다. 한국은 2025년 9월 16일자로 유럽연합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동등하게 인정했고, 이에 따라 한국과 EU 간 상호 안전하고 자유로운 개인정보 이전 체계가 열렸다. 한편 유럽연합은 2021년 12월 GDPR에 근거해 한국을 적정성 결정국으로 인정하여, 추가적 절차 없이 EU에서 한국으로의 이전을 허용한 바 있다. 당시 국내법상 국외이전 근거 부재로 이전은 일방향(EU→한국)에 그쳤으나, 한국의 EU 대상 동등성 인정으로 상호 이전 체계가 구축됐다. KISA는 이번 조치를 한국이 타 국가의 보호 수준을 우리 법과 동등하다고 인정한 첫 사례로
경기도가 11월 4일 지방정부 최초로 자체 구축한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행정 플랫폼을 가동했다. ‘경기 생성형 AI플랫폼’은 행정문서 작성·검색·요약, 회의록 자동 정리, 법규·행정심판 사례 분석 등 6개 분야 업무를 지원한다. 도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5개 AI 모델에 경기도 행정정보를 학습시키고 자체 운영·통제하는 독립적 시스템이라고 강조하며, 정보유출과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소버린 AI’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엇이 달라지나? 플랫폼은 여섯 가지 핵심 기능을 제공한다. 첫째, ‘AI업무지원관’은 반복·정형 업무를 자동화하고 질의응답 방식으로 실무를 돕는다. 둘째, ‘AI문서작성’은 보고서와 공문 등 행정문서의 초안을 생성해 품질을 보조한다. 셋째, ‘AI행정자료 검색’은 방대한 행정자료를 신속히 찾아 요약한다. 넷째, ‘AI회의관리’는 회의록을 자동으로 정리하고 요지를 추출한다. 다섯째, ‘행정심판업무지원’은 유사 사례와 판단 근거를 탐색한다. 여섯째, ‘자치법규입안지원’은 관련 법규와 심판 사례를 분석해 법제 심사를 보조한다. 이들 기능은 공무원의 문서·정보처리 부담을 줄여 창의적·기획형 업무 전환을 뒷받침하며, 단계적 운영을 통해
가을 들녘과 산길이 사람을 부르는 시기, 쯔쯔가무시증(스크럽티푸스)을 매개하는 털진드기 활동이 43주차(10월 말) 들어 급증했다. 질병관리청은 털진드기 지수가 전주 대비 12배 상승했다고 밝히며, 야외활동 시 긴 옷 착용과 기피제 사용 등 기본 수칙 준수를 강하게 권고했다. 항생제 치료로 완치 가능한 질환이지만, 초기에 감기 몸살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면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주, 무엇이 달라졌나 43주차 털진드기 지수는 0.24로 전주 0.02 대비 12배 급증했다. 질병관리청은 8월 27일부터 12월 17일까지 16주간 전국 19개 지점을 대상으로 주 단위 현장 채집 감시를 진행 중이며, 최근 3년(2022~2024년) 환자의 73.2%가 10~11월에 집중됐다는 점을 들어 경계를 높이도록 했다. 왜 지금 위험한가 — ‘기온’이 좌우하는 활동성·증상 요약 털진드기는 평균기온이 20℃ 미만으로 내려가면 개체수가 늘고 10-15℃ 구간에서 활동이 가장 왕성하다. 2025년 43주차 평균기온이 15.9℃를 기록하면서 활동이 뚜렷이 증가했다. 남부 지역에서는 활순털진드기의 비중이 높고 중부·북부에서는 대잎털진드기가 상대적으로 우점
2025년 10월 29일 오전 10시 29분, 서울 전역에 1분간 추모 사이렌이 울렸다.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맞아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서울시, 행정안전부가 광화문광장에서 연 ‘별들과 함께, 진실과 정의로’ 기억식은 참사 3년 만에 정부가 유가족과 함께 주최한 첫 공식 추모행사다. 주최 측 추산 850여 명이 참석했고, 정부 초청으로 방한한 외국인 유가족 46명을 포함해 국내외 유가족 약 3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별들과 함께, 진실과 정의로’ 손피켓을 들고 묵념했다. 유가족들은 보라색 재킷과 목도리를 두른 채 침통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렸고, 이재명 대통령의 영상 추모사가 상영되는 동안에도 오열이 이어졌다. 해외 유가족은 “참사의 원인과 진상에 대해 한국 정부로부터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토로하며, 한국 유가족과의 연대와 위로의 시간을 회상했다. 현장은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 하겠다’는 다짐과 ‘왜 예견을 하고도 막지 못했는가’라는 질문이 교차했다. 첫 공식 추모행사 이번 기억식은 사고 발생 3년 만에 정부가 유가족과 함께한 첫 공식 추모행사라는 점에서 국가적 애도의 형식과 공적 책임 인식의 전환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