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금연, 절주, 운동 같은 결심이 반복되지만, 건강을 좌우하는 또 하나의 변수는 일상 식탁에서 ‘피해야 할 음식’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짜고 맵고 기름진 음식을 줄여야 한다는 상식은 널리 알려졌지만, 직접 요리하기보다 사 먹는 비중이 커진 환경에서는 그 상식만으로는 위험 신호를 포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커진다. 학계가 주목하는 키워드는 ‘초가공식품’이다. 초가공식품은 초고도정제식품(UPF, ultra-processed foods)으로도 불리며, 겉보기에는 간편식이나 일상식에 가깝지만 성분과 제조 공정의 관점에서 보면 산업적으로 조합된 원료와 첨가물이 핵심이 되는 식품군을 뜻한다. 문제는 이 범주가 낯선 용어일 뿐, 실제로는 우리 곁에 매우 가깝다는 점이다.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와 달리 과일향, 과당, 정제당을 사용한 과일 요거트가 그렇고, 유화제, 보존제, 산도조절제, 설탕, 쇼트닝이 포함된 마트와 편의점의 식빵도 그렇다. 섬유질과 단백질보다 당과 정제 전분 비중이 큰 시리얼(아침용 콘푸레이크, 그래놀라 일부), 고기 비율은 낮고 전분, 식물성 단백, 아질산염을 포함한 소시지와 햄도 ‘간편한 단백질’로 포장되지만 건강을 위협
60년 넘게 한국 영화계를 지켜온 ‘국민배우’ 안성기 씨가 1월 5일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 12월 30일 자택에서 식사하던 중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며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고, 중환자실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영화계는 ‘만다라’, ‘투캅스’, ‘실미도’ 등 한국 영화사의 굵직한 작품을 남긴 거장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사건은 유명인의 비보를 넘어, 고령사회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기도 폐쇄’의 위험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질식 사고는 발생 빈도 자체보다도, 몇 분의 지연이 곧바로 치명적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공중보건적 성격이 강하다. 식사 장면은 일상에 가깝지만, 고령층과 중증 질환자에게는 생리적으로 큰 부담이 되는 고위험 상황이 될 수 있다. ‘식사 중’ 기도 폐쇄가 치명성 삼키는 동작은 기도와 식도를 순간적으로 분리하는 정교한 근육 운동이며, 고령층에서는 근력 저하와 감각 저하로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암 환자는 영양 상태 악화와 체중 감소로 전신 근육이 빠지는 과정에서 인후두 주변 근육도 약해질 수 있고, 항암·방사선 치료가 누적되면 삼킴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통증
최근 공영방송 KBS를 통해 보도된 '멀쩡한 딸기의 대량 폐기' 소식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맛있지만, 비싸서 구매를 망설이는, 겨울 대표 과일로 자리 잡은 딸기가, 값싼 수입 냉동에 밀려 수십박스 분량이 땅에 버려지는 영상은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실사 결과와 무역 통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도 내용 중 상당 부분은 사실과 다르며 우리 경제의 구조적 현실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 '대량 폐기' 영상의 진실: 연출된 위기인가? 보도에 등장한 딸기 폐기 장면은 마치 제철을 맞은 멀쩡한 딸기가 팔리지 않아 버려지는 것처럼 묘사되었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는 점검 결과 보도가 사실과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장면은 수거업체가 여러 농가를 돌며 며칠간 모은 '비규격품(파지)'을 폐기하는 모습을 한꺼번에 촬영한 것인데, 딸기는 저장성이 낮아 전체 생산량의 약 5% 내외는 유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폐기되는게 어쩔 수 없고, 정상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1~2월은 딸기 품질이 가장 좋아 대부분 생식용으로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시기로, 멀쩡한 상품을 버리는 사례는 없었다고 농식품부는 주장했다. 2. 수입량 급증? 오히려 42% 감소했다 보도에서